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과 뉴저지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 상륙 당시 5등급 중 두 번째로 강한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아이다는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은 약화했지만 북동부 지역에서 여전히 토네이도와 심각한 홍수를 일으켰다. 그 영향으로 뉴저지주 북동부와 뉴욕 일부 지역에서는 10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이날 하루 211mm의 비가 내리면서 1977년에 세운 최고 강수량 기록(171mm)을 넘어섰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한 시간 만에 80mm의 폭우가 내렸다. 뉴욕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는 센트럴파크에서 기록된 역대 가장 많은 강수량이다.
이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역사적인 기상 재난”이라고 경고했으며, 뉴욕주와 뉴저지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 국립 기상청은 맨해튼·브루클린·퀸즈 등 뉴욕 일부 지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뉴욕에 홍수 경보가 발령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두 주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에서 두 살 남자아이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뉴저지에서 2명이 숨지는 등 최소 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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