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월) 밤 로얄레인 한인타운에 위치한 주점 ‘해피데이’ 한인 총격살해 사건의 세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총격범은 달라스에서 40여년 거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조완벽(62세, 영어명 Wan Cho)이며, 사망한 한인 업주는 강희정(53세, 영어명 Chong Sun Wargny)씨라고 코리아타임즈가 확인했다.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이유는 한인이 한인을 총격살해한 사건이라는 사실과 용의자 조씨가 예전에는 캐롤튼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다른 고객들에게 행패를 부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조씨의 살인이 어느 정도 예견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폭스4뉴스는 법원기록을 인용해 ‘해피데이’ 총격사건 당시 정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밤 10시가 조금 못 된 시간에 해피데이에 들어갔다. 조씨는 이미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술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바에서 업주 강씨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술을 달라고하는 조씨의 요구를 강씨가 무시했다.
이에 조씨는 강씨에게 욕설을 했고, 강씨도 이에 맞서 욕설로 대응했다.
일단 업소를 퇴장한 조씨는 15분 정도 후에 다시 업소로 들어와 강씨에게 다시 술을 달라고 요구했다. 업주 강씨가 다시 거절하자, 조씨는 소지하고 있는 총으로 강씨를 여러 차례 쐈다. 이 때 업소 안에 있던 다른 고객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총격이 발생한 후 고객들 조씨를 제압하려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조씨가 한 고객을 향해 총을 2번 발포했다. 다행이 고객은 총에 맞지 않았다.



고객들은 결국 조씨를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경찰이 출동해 조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살인 및 치명적 흉기를 이용한 가중폭행 혐의로 달라스 카운티에 수감됐다. 조씨에게 책정된 보석금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합해 52만 5천 달러에 책정됐다.
조씨는 지난 2015년에도 이와 유사한 행태를 보였다고 폭스4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캐롤튼 한인타운의 한식 BBQ식당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술 판매를 거부당하자 다른 고객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부었다.
한 사람이 조씨를 진정시키려하자 조씨는 상대방의 입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사건에서 폭행 혐의로 기소돼 9개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조씨는 달라스한국노인회장을 지낸 조순덕 전 회장의 아들로 알려졌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