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투표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7일, 애벗 주지사는 별도의 개정안 서명과 관련된 기념식을 열었으며. 이에 시민단체와 유색인종 단체들은 텍사스 선거법이 연방법이 규정한 투표권을 침해한다며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휴스턴이 속해있는 해리스 카운티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작년 대선 때 차에 탑승한 채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드라이브스루 투표와 24시간 투표 서비스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에 서명된 개정 선거법에 의하면 드라이브스루 투표와 24시간 투표를 금지되고 선거 사무원들이 부정행위를 밀착해서 감시할 수도 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의 주요한 선거 전략 중 하나였던 우편투표 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만들었고 부정 투표자에 대해선 형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라틴아메리카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텍사스 선거법은 수정헌법과 연방 투표법에 보장된 투표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오스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도 “오늘 흑인의 투표권이 탄압받았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애벗 주지사는 선거법 개정안에 서명을 마친 후 “이 법은 모든 자격이 있는 유권자들에게 투표할 기회를 보장하지만, 선거 부정행위는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