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유독 스팸 문자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팸 방지 애플리케이션 ‘로보킬러’(RoboKiller)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텍사스에 유독 많은 스팸 문자가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킬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텍사스 거주자들이 총 110억 건의 스팸 문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에 비해 355%나 증가한 수치다.
왜 텍사스에 스팸 문자가 몰리는 것일까? 로보킬러는 남부 지역에 노인층 인구가 많아 스팸 문자가 더 많이 발송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인이 젊은이들보다 스팸 사기에 더 쉽게 현혹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텍사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 65세 이상 인구가 많이 분포돼 있다. 이들 주는 또한 노인 인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구가 높기 때문에 스팸 문자가 타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송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든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문자와 전화를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스팸 문자를 이용한 사기 범죄가 돈이 되는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팸 문자는 정부기관 혹은 월마트, AT&T, 넷플릭스 등 유명 대기업들이 발송한 것으로 위장돼 전송된다.
스팸 문자의 한 예로, “축하합니다. 월마트 $1,000 상품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상품권을 수령하려면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라며 특정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이 링크를 클릭할 경우 기기에 악성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거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만약 받은 문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실치 않을 경우, 해당 회사에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T&T, 티모빌, 버라이즌 등은 스팸 방지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을 경우 이를 7726(SPAM)으로 전달(포워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