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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비행기 띄워야 하는 유럽 항공사들…EU 슬롯 규정에 불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다시 급감했지만, 유럽 항공사들은 승객이 없어도 비행기를 띄워야 하는 ‘유령 비행'(ghost flight)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토) 보도했다.

항공사들은 할당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 이상 운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텅 빈 여객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EU의 슬롯 규정은 팬데믹 전에는 80%였다가 코로나19 초기에는 급격한 항공 수요 급감 탓에 일시적으로 유예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였던 지난해 이 규정은 재시행됐다. 50%로 낮아지긴 했지만, 승객이 없는데도 항공기를 띄워야 하는 항공사들로서는 부담이 됐다.

오는 3월 말부터는 이를 64%로 올린다고 EU가 발표하면서 일부 항공사를 중심으로 강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독일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해 겨울철 운항편 10%에 달하는 3만3천건을 취소했고, 슬롯 유지를 위해 예약률이 저조한 1만8천건의 항공편을 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케 안드리스 브뤼셀항공 대변인은 “차라리 운행을 취소하는 게 낫다”며 “환경을 위해서라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EU의 규정 변경이 충분하지 않고 예외 규정도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항공 여행 대안을 도모하고자 170여개 단체가 모인 글로벌 네트워크 ‘스테이 그라운디드’의 대변인 마크달레나 호이비저는 EU가 운항 편수가 줄어들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치가 결국 항공사의 요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항공편의 승객 수용률도 높여 환경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항공사와 환경단체들은 최소한 팬데믹 동안만이라도 모든 슬롯 규정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경우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구아디아공항, 워싱턴의 레이건 국립 공항 3곳에서 슬롯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항공편에 한해 오는 3월 말까지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

반면 EU 측은 소비자 보호와 항공산업 활성화 간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항공사 요구를 일축했다.

항공사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항공편을 취소할 수 있으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승객들에게 항공편 재예약을 안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EU 집행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유령 비행’을 해야 한다는 증거가 없고 이달 초 항공 운행 수준이 팬데믹 이전의 77% 수준에 도달했으며 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페리 EU 집행위 대변인은 “공항 수용 능력이 모든 소비자 이익을 위해 경쟁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슬롯 유지는 필요에 따라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항공사가 요금을 낮추면 해결될 일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자사가 저가 운임을 시행해 다른 항공사와 달리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을 부분적으로 피할 수 있었으며 타사도 ‘유령 비행’을 피하고 싶으면 요금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을 태우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다시 급감했지만, 유럽 항공사들은 승객이 없어도 비행기를 띄워야 하는 ‘유령 비행'(ghost flight)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토) 보도했다.

항공사들은 할당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 이상 운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텅 빈 여객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EU의 슬롯 규정은 팬데믹 전에는 80%였다가 코로나19 초기에는 급격한 항공 수요 급감 탓에 일시적으로 유예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였던 지난해 이 규정은 재시행됐다. 50%로 낮아지긴 했지만, 승객이 없는데도 항공기를 띄워야 하는 항공사들로서는 부담이 됐다.

오는 3월 말부터는 이를 64%로 올린다고 EU가 발표하면서 일부 항공사를 중심으로 강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독일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해 겨울철 운항편 10%에 달하는 3만3천건을 취소했고, 슬롯 유지를 위해 예약률이 저조한 1만8천건의 항공편을 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케 안드리스 브뤼셀항공 대변인은 “차라리 운행을 취소하는 게 낫다”며 “환경을 위해서라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EU의 규정 변경이 충분하지 않고 예외 규정도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항공 여행 대안을 도모하고자 170여개 단체가 모인 글로벌 네트워크 ‘스테이 그라운디드’의 대변인 마크달레나 호이비저는 EU가 운항 편수가 줄어들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치가 결국 항공사의 요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항공편의 승객 수용률도 높여 환경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항공사와 환경단체들은 최소한 팬데믹 동안만이라도 모든 슬롯 규정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경우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과 라구아디아공항, 워싱턴의 레이건 국립 공항 3곳에서 슬롯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항공편에 한해 오는 3월 말까지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

반면 EU 측은 소비자 보호와 항공산업 활성화 간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항공사 요구를 일축했다.

항공사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항공편을 취소할 수 있으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승객들에게 항공편 재예약을 안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EU 집행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유령 비행’을 해야 한다는 증거가 없고 이달 초 항공 운행 수준이 팬데믹 이전의 77% 수준에 도달했으며 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페리 EU 집행위 대변인은 “공항 수용 능력이 모든 소비자 이익을 위해 경쟁적으로 사용되기 위해 슬롯 유지는 필요에 따라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항공사가 요금을 낮추면 해결될 일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자사가 저가 운임을 시행해 다른 항공사와 달리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을 부분적으로 피할 수 있었으며 타사도 ‘유령 비행’을 피하고 싶으면 요금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을 태우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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