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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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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간호사 구인 3만여건, 몸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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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8000달러 드립니다. 제발 우리 병원으로 오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에서 의료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 몸값이 치솟고 있다. 상당수 간호사들이 고된 업무,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현장을 떠나면서 대부분 병원들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규직 간호사 채용이 어려워 단기계약 간호사를 찾는 미국 병원이 늘면서 ‘트래블 널스(travel nurse·파견 간호사)’ 급여가 주당 800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트래블 널스는 한 병원에 소속되지 않고 단기 계약이 끝나면 자리를 옮겨 다니는 비정규직 간호사를 말한다.

‘간호사 급구’ 심각한 구인난…월급 3700만원 급등

의료인력업체인 심플리파이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간호사 구인은 3만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간호사를 요청하는 병원들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들이 늘면서 응급실 전문 간호사를 찾는 수요는 1년 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미국의 간호사는 정규직(스태프 널스·staff nurse)과 단기 계약직으로 나뉘는데, 최근엔 병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비정규직 인력을 찾는 수요가 많다. 단기 계약 간호사들은 보통 4주·8·13주 등 단위로 계약하는데 길게는 1년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전체 간호사의 3~4%에 불과했던 단기 계약직 간호사 비율은 최근 10%까지 늘었다. 일자리는 널려 있는데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급여도 크게 올랐다. 최근 단기 계약직 간호사 급여는 주당 8000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정규직 간호사보다 2~3배 높다. 정규직 간호사들이 특정 진료과에서만 근무하는 데 비해 단기계약 파견 간호사들은 짧은 기간 응급실을 비롯해 다양한 진료과를 두루 돌아야 하는 만큼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구조다.

의료인력업체 최대 호황…스스로 단기 파견직 택하기도

 

각 병원에 의료인력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 미국 최대 의료인력업체인 AMN헬스케어서비스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고 밝혔다. AMN헬스케어 수잔 살카 대표는 “올 하반기 들어선 단기계약 간호사를 찾는 곳이 더 많다”며 “지난 7월 파견한 간호사 수가 4~6월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반 정규직 간호사 급여도 주당 3000~4000달러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여기에 장기 채용 계약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따로 받는다.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의 모뉴먼트 헬스병원은 간호사들에게 4만달러, 필라델피아 템플대병원은 2만달러의 계약 보너스를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정규 일자리를 관두고 쉬다가 급여가 높은 단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간호사도 늘고 있다. 심플리파이의 제임스 퀵 대표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에 파견 간호사 수요가 많다”며 “코로나가 단기·장기 의료 인력의 변화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매일 사망자 접하는 ‘극한 직업’… “진짜 힘들다”

 

간호사들은 파견직으로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 계약직의 경우 병원마다 다른 시스템을 익혀야 하는 데다 정규직 간호사들이 기피하는 현장으로 배치되는 만큼 높은 급여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감염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 최전선에 선 간호사야말로 ‘극한 직업’이라는 것이다.
미시건주 랜싱의 한 병원에서 파견 간호사로 일했던 리디아 모블리는 “근무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3명이 사망하는 것을 봐야 했다”며 “몸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상당히 고달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간호사 인력난과 높은 임금 체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사회 문제로 지적돼 온 미국 내 간호 인력 부족 상황이 코로나19로 더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간호사 부족 인력이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파견간호사 전문 인력대행사인 트래블널스어크로스아메리카의 팀 맥킨지 대표는 “간호사 급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에도 단기 계약직 간호사를 찾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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