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맥주세계 1위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가 이슬람국가인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무알코올 맥주를 마케팅할 기회로 활용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목) 대회 공식 맥주인 버드와이저 제작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가 무알코올 맥주 마케팅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와 음주를 엄격하게 규제하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시작 전후로 입장권 소지자에게만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허용했다.
또한 시내에 별도로 조성된 ‘팬 구역’에서도 주류가 판매된다.
그러나 경기장 내 음주는 불가능하고, 경기장과 팬 구역에서의 맥주 판매도 시간이 규정돼 있어 자유로운 음주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WSJ은 앤하이저부시 인베브가 이 같은 카타르의 음주 제한이 자사의 무알코올 맥주 ‘버드와이저 제로’를 마케팅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현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의 맥주 매출에서 저 알코올이나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6.63%다.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2025년까지 저 알코올과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월드컵은 주류 판매 및 음주가 제한된 카타르에서 열려 대회 기간 음주 가능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35개의 국제 호텔 등 지정 장소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을 관전하기 위해 외국에서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인구 280만 명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