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렌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8일(월)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모(38)·강모(36)씨 부부와 두 자녀의 영어 이름, 가족사진, 사연과 함께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후원 요청 불과 14시간 만에 2만2천여명이 참여해 116만4천520달러(약 15억4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5만달러였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00(강모씨)와 0(조모씨), 3살 000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며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아들은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수술 후 몸 상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 페이지에는 “000, 엄마 아빠가 늘 곁에서 지켜주실 거야”, “어른들이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해 기도할게”, “어린 나이에 가족을 모두 잃은 000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삶의 평안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길” 등 쾌유와 회복을 비는 글들이 영어와 한국어로 올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