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이 언제 끝날 것이냐에 대한 학계 중론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이제 코로나19 국면도 막바지다’는 의견과 ‘3년은 더 간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긍정론을 제기한 쪽은 “종반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모니카 간디 교수는 9월 중반이나 후반부터 확진자가 급감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이상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디 교수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역대 호흡기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및 자연적 노출로 면역이 형성되면서 종식됐던 전례를 들었다. 특히 바이러스가 인체 면역을 뚫고 변이를 거듭하긴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약해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반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이지키얼 이매뉴얼 교수는 펜데믹 국면을 벗어나는 데 2∼3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백신 거부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인이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시점이 최소 2022년 봄은 돼야 하며, 이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매뉴얼 교수는 내다봤다.
다만 팬데믹에 끝이 있다는 견해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많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되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이는 전염병이 응급 상황이 아니라 독감이나 감기 같이 일상에 등장하는 상황으로 끝난다는 뜻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제이 바타차리아 교수는 코로나19의 비상 사태는 끝난 것으로 보고, 코로나19를 200개 질병 중 하나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으로 고령자, 기저질환자 같은 취약층에서 사망 및 입원을 줄인다는 점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으며 “전염병의 종착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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