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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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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칼럼] 대통령이 참 좀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몹시 끔찍할 때 무참(無慘)하고, 더없이 부끄러울 때 무참(無참)하다. 6개월 넘긴 ‘윤석열 시대’가 그렇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4주째 사과의 덫에 갇혀 있다.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는데도, 국민은 제대로 다시 하란다. 158명이 억울하게 죽은 참사에 책임 물은 장관 하나 없어서일 게다. 대통령의 사과는 납득할 문책 뒤에 누가 뭘 어떻게 왜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어찌보면, 타이밍과 진정성은 이미 놓쳤다.

점입가경이다. 이슈로 이슈를 덮는 검사 영화 <더 킹> 속 대사같이…. 참사를 추궁한 대통령실 국감에서 김은혜 수석이 쓴 “웃기고 있네”가 세상을 뒤집었다. 그 분노는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를 못 타게 한 일로 커지고, 문책론 중심에 선 행안부 장관에게 “고생 많았다”는 대통령 말로 불똥 튀고, 출근길 도어스테핑까지 중단하는 사태로 번졌다. 동영상 첨부된 140여 언론사의 비속어 보도를 왜 MBC만 문제 삼고, 그 화풀이를 “헌법수호”라고 궤변하는가. 상처받은 국민보다 장관을 위로한 대통령 말도 방향이 틀렸다. 어느 것도 민주적 지도자의 품새가 아니다.

11월 셋째주,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갤럽)은 29%를 찍었다. 사우디 왕세자 특수에도 한주 새 1%P 빠졌고, 두달째 24~30%에 걸쳐 있다. 아집·오기만 보이고, 협치는 뒷전이고, 국민을 이기려는 대통령의 성적표다. 그 무참한 6개월을 보여주는 열쇳말이 있다.

#허송세월 국정=수개월째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 이유 1위는 ‘모름·무응답’이다. 첫 6개월의 정책 긍정평가도 북한(33%), 복지(27%), 외교(25%), 경제(21%), 공직자 인사(19%), 교육(17%) 순으로 다 낙제점이다. 참사는 이태원뿐이 아니고, 내놓고 평가할 국정의제가 없었단 뜻이다. 저잣거리엔 대통령이 6개월째 이룬 게 용산 이주(한남동 관사 입주)와 내각 구성(이주호 교육장관 임명)뿐인데, 참사 문책하라니 머리 아플 거란 조소(嘲笑)가 터진다. 대통령은 시작이 반이다. 정사는 새롭거나 볼 것 없고, 야사만 쌓이는 나라는 시간도 더디 간다.

#해바라기 여당=대통령실은 현재를 중시하고, 여당은 미래를 본다고 한다. 민심과 선거는 당이 더 챙겨서 나온 소리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그 가교 역할을 놓아버렸다. 이상민 문책론은 “장관 하나 못 지키냐”는 대통령 말에 오그라들고, 검찰·김앤장만 득세한다는 인사 불만도 사석에서만 부글거린다. 저마다 총선에 목매 몸 사리는 탓이다. 민심에 민감한 수도권 의원이 19명(16%)뿐인 것도 이유일 수 있다. 여당에 유승민·이준석이 두 축인 ‘비윤의 길’이 섰고, 안철수도 그 길을 곁눈질한다. 반년 만에 ‘29% 대통령’이 빚어낸 풍경이다.

#승자독식의 인치=이런 적은 없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와 공공수사1~3부가 동시에 이재명·민주당·문재인 정부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를 1년째 뭉개던 반부패수사2부까지 그 판에 뛰어들었다. 모두 ‘윤석열 사단’이 포진한 곳이다. 반대로 경찰은 선관위까지 수사의뢰한 김은혜 수석 재산 축소신고 수사를 불송치했다. 검사들만 탄 ‘윤석열차’엔 주구장창 야당의 한방만 좇는 인치(人治)가 어른거린다.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던 대통령의 말도 길을 잃었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의 분석이 날카롭다. 문재인 정권은 ‘40% 콘크리트 지지층’과 ‘50% 콘크리트 비토층’이 있었다고 봤다. 윤 대통령은 ‘매우 못한다’는 답이 벌써 절반을 넘었다. 대통령과 국정기조가 바뀔 때까지 쉽게 꿈적 않을 비토층이다. 미 중간선거는 임신중단과 학자금이 여성·젊은층을 움직이고 접전지 승부를 갈랐다. 대한민국 정기국회도 기로에 섰다. 예산과 법의 방향을 정하는 민생은 큰 싸움이다.

추워진다. 김훈은 산문집 <연필로 쓰기>에서 라이더들이 눈비 대신 맞으며 비탈길 올라 갖다주는 밥이 무섭다고 했다. 삶은 ‘Life(생명)’가 아닌 ‘Being Alive(살아가는 것)’라 했고, 그 앞에선 까불지 말고 경건해지자고 했다. 정치도 민생과 다를 게 없다. 기후·도시형 재난도 잦아질 게다. 그런데도 최고 권력자는 믿음과 울림이 없다. ‘존중받는 나라’를 공약한 취임사는 9월22일 뉴욕에서,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취임 100일 회견은 10월29일 이태원에서 서버렸다. 그 무참함은 사과도 받지 못한 국민 몫이 됐다. 길 못 잡는 혼군(昏君)의 허송세월은 그칠까. 윤석열의 6개월, 새롭지 않아 지루하다. 싸우기만 해 좀스럽다. 다시 시작하라고, ‘F’를 매긴다.

이기수 경향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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