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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돈바스 전쟁에서 존재감 높아진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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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무인 정찰 드론을 앞세운 포격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바스는 지형이 상대적으로 탁 트인 스텝(Steppe: 온대초원)으로 돼 있어 장거리 포격전이 중요해졌는데, 러시아군이 최근 정찰용 드론을 포격에 적극 활용하면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최근 돈바스 전선에서 포격을 퍼붓고 있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진지에 정찰용 드론인 오르란(Orlan)-10을 투입하고 있다.

오르란-10은 러시아군의 대표적인 정찰 드론으로, 적외선 센서를 통해 목표를 인식하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아군에 송신한다.

포격할 때 드론으로 공격 대상을 확인하면 공격 좌표를 빨리 수정함으로써 포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오르란-10은 날개폭이 3m에 달할 정도로 크지만 낮은 고도로 날아갈 수 있어 대공 방어망을 상대적으로 잘 피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그동안 북부 전선에서 활약한 터키산 공격용 드론 ‘바이락타르 TB2’를 돈바스 전장에서 적극적으로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부지역의 지형적 특성상 드론의 식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데다 러시아군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동부지역에선 러시아의 방공망이 더 좋아서 바이락타르의 활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롱크 연구원은 돈바스 전쟁에선 러시아가 오르란-10이 격추되는 것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새것을 보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군이 꽤 많은 오르란-10을 격추해 왔다”며 “러시아가 포격에 활용하고 진군 시 정찰을 위해 필요한 드론을 얼마나 충분히 보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승기를 굳힌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에는 미국이 지원하는 새로운 드론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수백대를 제공하고 사용법을 전수했다.

이 드론은 한 번에 40㎞를 날아가 장갑차나 탱크 등을 파괴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정찰용인 콴틱스(Quantix) 드론 100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콴틱스 드론은 러시아군의 오르란-10과 마찬가지로 포격 지원용으로 쓰일 수 있다.

콴틱스 드론 제조사는 드론이 적의 감시망을 회피하고 통신교란도 무력화할 수 있게 하는 장비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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