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고(故) 강수연 씨의 빈소엔 조문 첫날인 8일부터 영화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인을 ‘월드 스타’로 만든 영화 ‘씨받이'(1986)의 임권택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33분께 굳은 표정으로 배우자 채령 씨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한 임 감독은 2시간 넘도록 자리를 지킨 뒤 장례식장을 나섰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덕분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오전 9시 30분께 일찌감치 다시 빈소를 찾아 종일 자리를 지켰다.
빈소에는 동료 배우들과 감독, 제작사 대표 등 수많은 영화인이 발걸음을 했습니다.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동료 배우와 연예인 등이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께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