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 교육구, 캠퍼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반나절 만에 중단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을 포함, 미 전역에서 심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찬반 갈등이 어린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포트워스 교육구는 지난 13일(월)부터 교육구 내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행했다. 이에 따라 학생 및 교직원들이 이날 오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이날 점심시간이 되면서 해제됐다. 태런카운티 제2 항소법원의 명령에 의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단된 것이다.
이번 명령은 캠퍼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발단된 것이다. 이들은 그레그 애봇(Greg Abbot) 텍사스 주지사가 발동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을 교육구가 어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포트워스 교육구는 주지사가 교육구의 정책을 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항소심을 심리하는 법원이 이러한 정책의 최종 결과를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텍사스 대법원은 마스크 착용 정책에 대해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마찰을 빚을 경우 최종 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주지사의 권한이 우선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포트워스 교육구는 지난해 캠퍼스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실외에서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최근 캠퍼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규정을 재도입한 것이다.
포트워스 교육구측은 항소법원의 이날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의무화 규정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자진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