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목) 애플이 지난달 마감한 2021 회계연도에서 1천억 달러(한화 약 117조500억 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년도 수익(574억 달러)에서 70% 이상 상승한 수치로 애플 45년 역사상 최대 수익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역대 최고 수익은 2018 회계연도에 기록한 585억 달러(약 68조5천억 원)였다.
WSJ은 애플의 실적은 첫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인 아이폰12의 역대급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세트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로 850억 달러(약 99조5천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애플은 4분기에 200억 달러(약 23조4천억 원)의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27억 달러)에서 60%가량 늘어난 수치다.
WSJ은 애플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충격을 받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를 원만히 헤쳐나갔지만,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발표한 아이폰 13이 원활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될지 여부가 내년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투자업체인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모건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말 쇼핑 시즌에 애플의 상품이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152.57달러로 2.50% 상승한 채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