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모유은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최근 기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모유 기증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기증자 모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유은행들이 기증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북텍사스 모유은행(Mothers’ Milk Bank of North Texas)의 에이미 트로터(Amy Trotter) 대민 홍보관은 달라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냉동고가 텅텅 빈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증된 모유가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모유가 남는 산모들이 있다면 폐기하지 말고 기증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북텍사스 모유은행은 달라스-포트워스 및 그 외 지역의 140여개 병원에 살균된 모유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이 모유는 조산아 및 중증을 앓고 있는 신생아들에게 제공된다.
텍사스에는 두 개의 모유은행이 있는데, 다른 한 곳은 어스틴에 소재해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모유는 분유에 비해 신생아에게 면역체계를 키워주고 소화하기 쉽기 때문에 병을 앓고 있는 신생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올해 8월 북텍사스 모유은행은 총 7만 725 온스의 모유를 공급했다. 이 단체가 설립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월별 공급량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북텍사스 모유은행은 총 49만 555 온스의 모유를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증가한 수준이다.
의료 종사자들은 모유 수요 증가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지목하고 있다.
전반적인 북텍사스의 인구증가가 신생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모유 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종의 ‘베이비 붐’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6월 포트워스에 소재한 앤드류스 여성병원에서 91시간 기간 동안 총 107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바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모유수유를 꺼리거나, 증상이 심해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어 기증자 모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모유 생성 기능이 저하된 산모들이 있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의료 종사자들은 당분간 모유은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모유 기증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명의 산모가 모유를 생성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포트워스에서 신생아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고 북텍사스 모유은행 설립자 중 한 명인 수잔 스워드-커뮤넬리(Susan Sward-Communelli) 전문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의료체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기증자 모유에 대한 높은 수요를 언제까지 지탱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유 기증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북텍사스 모유은행 전화(817-810-0071) 혹은 이메일(moms@texasmilkbank.org)로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