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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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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매코너헤이, 텍사스 주지사 선거 출마할까?

베토 오로크(Beto O’Rourke) 전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이 2022년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오로크 전 의원 측근의 말을 인용해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 오로크 전 의원이 그레그 애보트(Greg Abbot) 주지사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오로크 전 의원이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다. 2018년 미 연방상원 선거에서 테드 크루주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고, 2020년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조기 사퇴한 바 있다. 4년 기간 동안 큰 선거에 세 번씩 출마하는 게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오로크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한 주변인들로부터 내년 주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애보트 주지사의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도 오로크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애보트 주지사는 △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미흡 △ 올 2월 발생한 텍사스 정전사태의 일부 책임 △ 선거 제한법안 지지 △ 낙태 금지법 발효 등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모닝뉴스와 텍사스대학-타일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4%의 텍사스인들이 텍사스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54%의 응답자들 중 64%는 자신을 ‘무당파’로 분류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했던 애보트 주지사의 지지율은 올해 들어서 45%까지 하락했다.

그렇다고 오로크 전 의원의 지지율이 애보트 주지사를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보트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로크 전 의원은 42%대 37%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이 5% 포인트 차이는 지난 1990년 앤 리차드(Ann Richards) 민주당 후보가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이래 민주당-공화당 후보 사이 가장 좁은 지지율 격차다.

민주당 입장에서 2020년 주지사 선거에서 애보트 주지사에 맞설 수 있는 지명도 높은 인물은 오로크 전 의원 밖에 없다. 오로크 전 의원은 2018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텍사스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영화배우 매튜 매코너헤이(Matthew McConaughey)도 애보트 주지사의 잠정 도전자로 지목되고 있다.

오로크 전 의원과 달리 매코너헤이의 소속 정당은 아직 불분명하다. 공화당 후보로 나올 수도 있고 민주당 후보로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정권 교체’를 원하는 텍사스 유권자들이 그의 소속 정당 보다는 애보트 주지사를 대신할 수 있는 대항마로 매코너헤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애보트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매코너헤이의 지지율은 지난 2개월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달라스모닝뉴스와 텍사스대학-타일러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매코너헤이의 지지율이 애보트 주지사보다 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3선을 노리고 있는 애보트 주지사를 오로크 전 의원이나 매코너헤이가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 저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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