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남 회장, 제26대 포트워스 한인회장 취임
취임사서 아픈 사연 밝혀 … ‘함께 세워가는 한인회’ 비전 제시
제26대 포트워스 한인회장에 취임한 박기남 회장이 회장직을 맡게 된 배경과 포트워스 한인회의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21일(일) 오후 4시 허스트 소재 세인트폴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포트워스 한인회장 이·취임식에서 박기남 회장은 자신이 전·현직 포트워스 한인회장단 및 지역 동포들에게 빚을 졌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수년간 포트워스 태런 카운티 한인회장으로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그 때마다 한인회장직은 제 전문성 외의 영역이라 생각해 고사해왔다”며 “하지만 제가 한인회장으로서 지역사회와 한인동포들을 섬기는 것이 제 삶에 있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 것은 바로 6년전 제 막내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 때 6명의 전직 한인회장님들을 비롯해 지역 동포들이 함께 저의 슬픔을 함께 해주었다. 그 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며 “저는 사랑과 감사에 빚진 자로서 한인회를 통해 역대 한인 선배님들께서 물려주신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포트워스 한인회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978년 이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트워스 한인회는 많은 동포들의 협조로 45년 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포트워스 태런 카운티에서 한인들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미래를 향한 발돋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인회를 지켜오신 선배 회장님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취임사를 이어갔다.
간호사 시절 환자들을 간호할 때 환자들의 고통을 귀담아 듣고 성심껏 간호해줬다고 말한 박 회장은 “동포 여러분들의 미세한 소리도 민감하게 듣고, 동포 사회의 화합과 나은 발전을 위해 항상 동포들과 소통할 것이며 지역의 단체들에 대해서도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또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정책으로 젊은 한인 1.5세, 2세들이 지켜가는 한인회로 만들며 차세대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동포사회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포트워스 한인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저는 우리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세워가는 한인회’를 슬로건으로 정했다”며 “영어로는 ‘Together, we can build’로, 이 ‘build’는 우리가 한인회관을 짓든지 아니면 우리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함께 하면 모든 것을 이루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이 새 비전을 위해서 포트워스 태런 카운티 동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한인회, 더 나은 미주 한인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한인회를 서로의 소통을 강화해 새로운 한인회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포트워스 한인회는 여러분이 주인이다. 포트워스 태런 카운티 한인회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세워가고 성장해 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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