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주택 구입 열풍이 불면서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6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6%(이하 연율 환산 기준) 상승했다. 전달(16.8%)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는 해당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9.1% 오르며 전달(17.1%) 상승폭을 추월했다. CNBC는 미국 주택 시장이 마지막 피크였던 2006년 대비 41%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렇다 보니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재강조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주택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근원물가(Core CPI)에 40%를 차지하는 집값은 두 배 상승했지만 아직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