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지난 9월 11일 사망한 태런 카운티 아동의 가족이 변호사를 선임했다.
알링턴 시의 물놀이 공원에서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알링턴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아동은 알링턴 소재 단 마이즌하이머 공원(Don Misenhimer Park)의 스플래시 패드(splash pad)에서 물놀이를 한 후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증상을 보여 포트워스 쿡 아동병원에 입원했다.
사투를 벌이던 아동은 끝내 9월 11일 사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스플래시 패드의 수질을 검사했고, 지난 9월 24일 이 스플래시 패드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알링턴 시도 과실을 인정했다. 알링턴 시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알링턴의 스플래시 패드 수질에 문제가 있었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 마이즌하이머 공원의 수질도 마찬가지였다.
알링턴 시의 레뮤엘 랜돌프(Lemuel Randolph) 시 부매니저는 언론발표를 통해 “시의 일일 수질관리 프로그램에서 빈틈을 발견했다”며 “그로 인해 시가 운영하는 모든 스플래시 패드의 수질을 기준에 맞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랜돌프 부매니저는 알링턴 스플래시 패드의 수질관리 절차가 기준에 부합하는 지 확인이 될 때까지 모든 스플래시 패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알링턴 시는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이 신고된 직후인 9월 5일 4곳의 스플래시 패드를 폐쇄했다.
알링턴 시는 다만 식수는 이번 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플래시 패드 물 공급 시스템과 시의 상수도 공급 시스템을 분리할 수 있는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다. 감염이 되면 9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고열,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및 구토 등이 증상이다.
미국에서는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34건의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아메바가 서식하는 물이 사람의 코를 통해 인체로 들어가면 감염된다.
주로 미지근한 민물에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는 경우 감염되는데, 치사율은 97%로 높다.
토니 채 기자 editor@texas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