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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해방일 연휴도 ‘항공대란’…5천편 이상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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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 연휴를 맞아 또다시 항공대란이 재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월) 이번 연휴 기간 미국에서 5천 대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준틴스 공휴일과 ‘아버지의 날’이 겹친 연휴를 이용해 지난주 후반부터 여행을 떠나는 항공 수요가 급증했으나, 항공사 인력 부족과 악천후 등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공항 관제 인력이 부족한 상황도 항공대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로 인해 지난주 목요일인 16일에는 미국에서 전체 항공편의 6%가 취소됐고, 금요일인 17일에는 미국 내 항공편의 거의 3분의 1이 지연됐다고 WSJ은 전했다.

토요일인 18일에도 미국에서 6천400대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부터 날씨가 좋아지고 여행객 수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결항 사태가 진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플로리다주에서는 항공 인력난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국 내 결항 대수는 전날 922대,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352대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미 항공사 가운데 델타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다른 회사들도 평소보다 훨씬 높은 취소 또는 지연을 기록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내고 “다양한 요소가 우리의 운항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항공관제와 날씨, 그리고 일부 근무자들의 예정에 없던 결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뉴욕 일대의 3대 공항(라과디아, JFK, 뉴어크 리버티)과 애틀랜타, 보스턴 공항에서 가장 많은 국내선 지연 및 결항이 발생했다고 플라이트어웨어는 전했다.

지난달 말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이어 항공대란이 반복됨에 따라 미 교통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동안 여행과 레저 활동을 자제하던 미국인들의 ‘보복 수요’가 올해 여름 폭발할 것이란 관측도 결항 사태 재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항공업계와 화상 간담회를 하고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 잘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으나, 다음날 자신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됨에 따라 자동차로 이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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